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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4일 수요일

[초코냥이] 재활 일기 세번째

초코 재활 일기 [3주차]


어느 정도 순조롭게 운동하는게 나아지는가 싶었더니 다시 오른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게 느껴졌다.

잘못된 곳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살펴 보았지만 특별한 점은 없어보였다.
다만, 다닐 때 발가락을 오므리면서 다니길래 발가락이나 발톱 쪽이 문제가 있음을 직감했다. 

발가락을 벌려서 안쪽까지 살펴보니 피가 난 흔적이 있었다.

초코 발

사진 찍는다고 너무 발가락을 벌리면 초코가 아파할까봐 자세하게는 못 찍었다.
소독하니 상처 부위가 보였는데 마치 커터칼로 베인 것 처럼 보였다.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아서 병원에 가서 꼬맬정도는 아니였다.
  집에 있는 연고를 바르고, 발가락을 못 핥게 넥카라를 씌웠다.

도대체 어디서 상처가 난 것 일까?
칼이나 가위같은 상처줄만한 도구는 정리를 잘 해둬서 다칠일이 없다.
초코도 높은 곳에는 올라가는 일이 없어서 다칠일이 없다.
하물며 같이 지내는 솔이도 장난삼아 손으로 툭툭 치는 일이 있어도 깨물지도 않는다.
혹시, 내가 운동 시킬 때 발을 잘 못 잡고 운동 시킨적이 있었던가 등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난 범인이 아니다냐"

일단, 초코의 발가락이 다 낫는 것을 확인 할 때까지는 운동하는 것을 그만 해야겠다.
괜히했다가 상처에 덧나서 병원 갈 정도가 되면 큰일이니, 상처가 나을 때 까지 최소한 3~4일 정도는 상태를 지켜보고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해야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아프지말고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 

2019년 8월 29일 목요일

[초코냥이] 재활일기 두번째

초코 재활 일기 [2주차]


  초코의 다리 절음을 해결하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한지 2주차가 지났다.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눈에 띄는 나아짐도 없어서 괜히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초코도 하지도 않던 운동을 강제로 하게 되어 스트레스받아서 오히려 그냥 나두는 게 좋은 것 같았다.
하지만, 운동은 계속 했다. 나중에 블로그에 혹시라도 찾아오는 분을 위해서 '실패했다'라는 결과라도 알려드리기 위해서...




하지만, 2주차가 되는 시점에 내가 본 초코의 다리는 미약하지만 호전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다리에 힘이 없어서 오른쪽 다리를 지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절뚝거리기는 해도 어느 정도 딛고 다닌다.
무엇보다 다리에 힘이 생겼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처음 운동할 때 다리에 힘이 없어서 그저 내가 손이 가는 데로 움직였는데, 지금은 다리를 움직일 때 저항하려는 힘이 느껴졌다.
자기는 싫어서 다리에 힘 주는 거지만 나에게는 그 자그마한 힘이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졌다.




운동을 시작한 이래로 잠자는 이불에 오줌을 가끔씩 싼다.
어디 아픈게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 평소에는 화장실 잘 다니고 집 안에 사람이 잠잘 때만 그러고 머리맡에만 오줌을 싸니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딴에는 다리 움직이기 싫은데 강제로 운동을 하게되니 그런 것으로 보인다.

↑ 희생된 이불. 다행히 오줌자국은 안 생겼다.


근데 이상한 건 맨 처음에 시작할 때는 내가 자는 머리맡에 오줌을 한 번 싼 이후로는 계속
내 동생 자는 곳에 오줌을 싼다.
일단 나에게 계속 불만을 표출하기에는 무서우니 만만한 동생에게 하는 것 같다.
동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오줌 테러를 당하니 불쌍할 따름이다.
내가 초코에게 오줌 싸지 말라고 계속 훈육 중이긴 하지만, 초코의 다리운동을 끝내지 않은 이상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요새 날씨가 흐려서 이불 빨래를 해도 잘 안 말라서 꿉꿉한 냄새가 나서 그런데 조금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글을 마치면서,
2주간의 운동이지만 초코 다리에 힘이 조금이라도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초초해 해서 그만두고 안 했으면 이런 결과를 얻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며 부디 초코가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초코가 이불에 오줌테러를 안 하게 되어 동생에게 편안한 안식을 줬으면 한다.










2019년 8월 12일 월요일

[초코 냥이] 초코 재활 일기


초코 재활 일기 [0일]

초코가 6월 말 이빨이 안 좋아져서 병원에 다녀왔었다. 의사 선생님의 소견으로는 전 발치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병원을 알아본 뒤 7월 초쯤 수술을 하고 집에 왔다.

초코가 퇴원한 직후 사진

하지만 초코가 오른쪽 다리를 절기 시작했다.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오른쪽 다리가 힘이 없어서 제대로 걷지 못하고 미끄러지듯이 움직여졌다.  나는 수술을 한 직후라 기력이 빠져 그런 것으로 생각했지만 약 1달이 지난 후에도 상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동영상 대신 움짤 01


동영상 대신 움짤 02

밥 잘 먹고, 잘 자고, 응가도 잘 싸고 다녔다. 특별히 아파하는 기색도 없는데 왜 그런 것일까?

일단은 자주 가는 동물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병원에서 엑스레이도 찍고 의사 선생님이 다리 여기저기를 만져보면서 진찰을 봐주셨다. 엑스레이 찍으러 초코가 검사실에 들어갔었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지라 관절 쪽이나 뼈 쪽에 문제가 있지 않을지, 아니면 1년전에 유선종양 수술을 했을 때 제거한 종양이 다리 쪽에 재발하지 않았는지 등 여러가지 안 좋은 생각들이 들었다.

10분 정도의 기다림 끝에 검사가 끝나고 엑스레이 사진을 봤었다. 다행히 관절에 이상이 있거나 뼈에 구멍이 생기는 등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 다만, 다리 근육이 정상적인 다리 부분에 비하여 얇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근육이 줄어드는 병인가 싶었지만 의사 선생님도 정확한 병명을 진단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일단은 진통주사 한대랑 1주일치 약을 받고 돌아왔다.
(아쉽게도 엑스레이 사진은 없다. 그때 당시에는 걱정 때문에 달라는 생각을 못했다.) 

집에 돌아와서 풀어주니 다리를 절긴하지만 뽈뽈뽈 잘 돌아다닌다. 정작 내 마음은 속 타는데 말이다.

일단은 이대로 두면 오른쪽 다리를 불편하다고 사용하지 않아서 더 상태가 악화할 것은 눈에 보이는 뻔한 결과이다. 다행히 엑스레이 결과에서 뼈나 관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 되었기에 해당 오른쪽 다리를 운동시켜서 근육량을 늘려보기로 하였다. 개라면 산책시키거나 놀이를 통해서 운동시켜보겠지만 활발하지 않은 고양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였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물리 치료하듯이 내가 직접 해당 근육을 직접 움직여 주는 것이다. 다리를 접었다 폈다 할 뿐인 운동이지만 오히려 강제 움직이게 해서 스트레스를 주거나 혹시 모를 관절에 악영향을 주는 것 보다는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단은 하루에 1세트 30회로 3세트 하는 것을 기준으로 잡았다. 더 강도를 높여도 될 것 같았지만 무리해서 탈 나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았다. 부디 건강해져서 잘 지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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