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라면 불량품이 나왔다. (下)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갓뚜기 형님의 라면이 오기를 기다렸다.
택배 문자로 언제, 어느 라면이 오는지는 알고 있고는 있었지만 두근두근했다.
금요일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택배가 왔다.
그리고 갓뚜기 형님이 보낸 라면을 영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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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보내는데 취급주의 상자에 넣어서 보내주셨다.
형님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진다.
박스는 요즘 태풍 '링링' 때문에 그런지 조금 후글후글(??)(또는 쭈글쭈글)해서
조금 볼품없지만 그 정도는 상관없었다.
칼로 안의 내용물이 망가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열어 보았다.
안에는 진라면 멀티팩 2개와 편지봉투가 들어가 있었다.
편지가 위에 있어서 평소처럼 칼을 쑤셔서 택배상자를 열었으면 낭패를
당할 뻔 했다.
우선, 라면을 접하기 전에 편지봉투를 열어 내용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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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인터넷에서 봤던 그 사과문이다.
편지에서 사골 냄새가 나는 것은 기분 탓일 것이다.
또한, 궁서체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라면은 아무래도 해당 불량품이 난 제품과 같은 것을 보내는 가 보다.
참깨라면 불량품이면 참깨라면을, 진 짬뽕라면이면 진 짬뽕라면을...
다시 보내준 라면을 끓여 먹어보니 맛이 있었다.
한 동안 진라면 매운맛만 먹겠지만,
찬장에 가득해진 라면을 보니 한가위가 오기 전에 미리 풍성해진 느낌이다.
끝마치며
나는 라면이 늘어서 좋고,
울집 냥이는 새로운 박스가 생겨서 좋고,
사람도 고양이도 모두 만족하는
오뚜기의 라면 불량 후기였다!